여행을 미루게 되는 진짜 이유,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떠나지 못할 때가 있어요. 달력을 보며 날짜를 고르고, 어디 갈지까지는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실행이 안 될 때요.
예전에는 그 이유를 그냥 바쁘기 때문이라고 넘겼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꼭 그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걸 느꼈을 때
여행을 못 가는 이유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늘 시간이었어요. 일도 있고, 약속도 있고, 쉬는 날엔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말 시간이 없던 때보다 시간이 조금 생긴 요즘에 더 여행을 미루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여행이 설레기보다 부담으로 느껴질 때
어느 순간부터 여행은 설렘보다 준비가 먼저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숙소 예약, 이동 경로, 챙길 것들, 비용까지.
다녀오기 전부터 이미 한 번 다녀온 기분이 들 때, 여행을 미루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만큼의 에너지가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밤늦게 도착해도 괜찮았고, 하루에 여러 곳을 돌아다녀도 즐거웠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동이 많아질수록 피로가 먼저 떠올라요. 여행 자체보다 다녀온 뒤의 피곤함이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여행을 미루는 진짜 이유는 ‘망설임’이었어요
돌이켜보면 여행을 안 간 게 아니라 계속 망설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시기에 가도 될까, 지금 돈 써도 괜찮을까, 굳이 지금이어야 할까. 이런 생각들이 쌓이면서 여행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났어요.
그래도 여행이 완전히 싫어진 건 아니더라고요
여행 사진을 보면 여전히 좋고, 누군가 다녀온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살짝 움직여요.
다만 예전처럼 무작정 떠나기보다는, 나한테 맞는 방식이 아니면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커졌어요.
마무리
여행을 미루는 이유는 꼭 시간이 없어서도, 여행이 싫어져서도 아니었어요.
지금의 나에게 맞지 않는 여행을 억지로 떠나고 싶지 않았던 것뿐이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여행을 못 가고 있다는 죄책감도 조금은 사라졌어요.
아마 비슷한 마음인 분들도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